<앵커 멘트>
우리나라 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권투 챔피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 권투의 부활을 위해 의미있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먹 하나로 세계를 평정했던 '짱구' 장정구.
마치 동창회에 나온 듯 인사 나누기에 바쁩니다.
선배 챔피언 김태식도 후배에게 덕담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녹취>"얼굴 좋아, 돈이 붙은 얼굴인데..."
세계를 주름 잡았던 챔피언과 동양 챔프 28명이 함께 모인 자리.
<녹취>"난 영원한 현역이지."
지도자, 사업가, 환경 미화원 등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권투를 사랑하는 마음은 링에 섰던 그 때, 그대로입니다.
<인터뷰>장정구(WBC 전 세계챔피언) : "대한민국 프로복싱이 활성화 돼 가지고 제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별들의 만남은, 세계권투평의회 WBC 호세 슐레이만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28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WBC 총회 점검차 방한한 슐레이만 회장은, 챔피언들을 향해 한국 권투의 부활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호세 슐레이만(WBC 회장) : "한국 권투가 과거 영광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권투계도 유망주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스타 복서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권투.
챔피언들의 바람대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