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펄펄’, SK 철벽마운드 완성

입력 2009.05.22 (10:11)

수정 2009.05.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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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구톰슨(5승1패)을 제외하고는 존재감이 뚜렷한 외국인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카도쿠라가 구톰슨과 쌍벽을 이룰 외국인 투수로 떠올랐다.
카도쿠라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6⅔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카도쿠라의 호투는 같은 날 광주 KIA-LG 전에서 두 외국인 선발투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더 돋보였다.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LG의 릭 바우어는 1⅓이닝 동안 7실점했고, KIA 로페즈 역시 4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당했다.
카도쿠라는 올 시즌 선발 6경기를 포함, 8경기에 등판해 40⅓이닝 동안 19점(16 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시작 10일 만인 지난달 13일 캐나다 출신 마이크 존슨이 퇴출되자 다음날 SK 선발투수로 급히 영입됐다.
카도쿠라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76승을 올린 투수인데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도 초청선수로 참가한 `이력'을 갖춘 투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한 카도쿠라는 23일 롯데전에서는 첫 선발 출장해 6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첫 승리를 챙겨 한국 무대에 쉽게 적응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28일 두산전 선발등판에서는 2이닝 동안 8실점(7 자책) 하면서 첫 패배를 기록했고 이어 3일 삼성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3실점(3 자책)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해 활약 여부에 물음표를 갖게 했다.
그렇지만 카도쿠라는 이후 심기일전한 듯한 모습이다. 9일 히어로즈전 선발에서 6⅓이닝 2실점(2 자책)으로 2승째를 따낸데 이어 15일 KIA전에서는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7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21일 삼성전에서 3승째를 따내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앞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12까지 치솟았던데 비해 9일 히어로즈전 이후 4경기에서는 2.14까지 떨어진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김광현, 송은범(이상 6승), 고효준(4승)에 카도쿠라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SK의 선발진은 KIA와 함께 최강의 선발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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