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불방망이, ‘타고투저 계속’

입력 2009.05.22 (10:16)

수정 2009.05.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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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 시즌의 30%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8개 구단 팀 홈런(356개)이 이미 지난해 전체 팀 홈런(646개)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타고투저 현상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SK, 두산, LG 등 세 팀이 팀 타율 2할8푼대를 때리는 등 21일까지 8개 구단 평균 팀 타율이 0.273으로 2002년(0.2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역으로 8개팀 팀 방어율은 4.69로 2001년(4.71) 이후 가장 나쁘다. 히어로즈는 팀 방어율이 무려 6.22로 최악이다. 팀 방어율 6점대로 시즌을 마쳤던 팀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6.23) 뿐이다.
지난해 팀 홈런이 48개로 최하위였던 KIA는 46개를 때려 2004년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100개 돌파를 예고했다.
팀 홈런 120개를 때려 작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대포군단 한화도 올해 64개를 쏘아 올려 13년 연속 세자릿수 홈런을 향해 순항했다.
찬스에서 홈런과 적시타가 쉴새 없이 쏟아지기에 어렵게 1점을 뽑기 위한 도루도 많이 줄었다. 올해 8개 구단 전체 팀 도루 숫자는 273개로 지난해 전체 987개의 28%에 수준에 불과하다.
시즌 시작 두 달째가 됐지만 타고투저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각 팀 대표 에이스가 사라져 전체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탓이 크다.
김광현, 송은범(이상 6승)을 앞세운 SK와 릭 구톰슨, 양현종(이상 5승)이 맹활약 중인 KIA 만이 원투 펀치를 이뤘을 뿐 나머지 6팀은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갈 확실한 1, 2 선발 투수가 없는 형편이다.
롯데는 손민한이 시즌 시작부터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고 장원삼(3패), 마일영(2승5패) 두 왼손투수로 1,2선발을 꾸린 히어로즈는 이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전락했다.
두산은 김선우가 1선발로 나서고 있으나 5승3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에서 보듯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 류현진(6승1패)이 고군분투 중인 한화도 그를 받쳐줄 만한 2선발이 없어 고심이 크다.
박명환과 릭 바우어에게 기대를 건 LG 역시 전적으로 에이스 봉중근(3승5패, 평균자책점 2.90)만 믿는 처지다.
팔꿈치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에이스 배영수가 1승6패로 부진한 삼성은 윤성환마저 최근 평균자책점이 5.28로 치솟는 등 투타 동반 침몰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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