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봉하마을 조문 행렬

입력 2009.05.24 (22:09)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조문객들이 몰렸습니다.

슬픔에 잠긴 봉하마을, 임주영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옷에 하얀 국화를 손에 든 사람들.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밀려들었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마을회관 앞에 백여미터 이상 길게 줄지어 늘어섰고, 조문 행렬 마디마디에서 비통함과 서러움이 묻어납니다.

이들이 서 있는 이 길, 검찰에 소환되던 날 지지자들이 내건 노란 풍선과 노란 꽃 사이로 노 전 대통령이 지났던 바로 그 길입니다.

마을 입구에 속속 도착하는 조문 차량에선 추모객들이 쏟아져내립니다.

분향소 주변으로 조문을 마친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고 회상했습니다.

해인사 스님 수백여 명도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염불을 드렸습니다.

조문온 사람들을 맞는 유족들의 뒷모습이 진한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서거 만 하루가 지난 오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적막하기만 했고, 노 전 대통령과 마지막을 함께 한 봉화산은 말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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