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고민’ 김시진, 2군 조용준 찾아가

입력 2009.05.27 (20:14)

수정 2009.05.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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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으로 직접 던지는 것을 봐야죠"
팀 방어율이 무려 6점대로 치솟아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깊은 프로야구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의 말이다.
그가 직접 2군 경기장으로 찾아가 구위를 살펴보겠다고 한 선수는 바로 '풍운아' 조용준이다. 2002년 신인왕 출신인 조용준은 부상으로 2005년 시즌 말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지난해 말 히어로즈와 재계약한 후 재활에 힘쓰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의 두산전을 앞두고 "조용준이 29일과 31일 2군 경기에 등판한다"면서 "29일께 중간 점검차 구위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조용준의 실전 피칭을 살펴보는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
조용준은 10일 2군 LG전에서 1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2실점한 바 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38~141㎞.
김 감독과 조용준의 끈끈한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 코치였던 김 감독은 조용준을 열심히 조련해 9승5패28세이브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게 했다.
조용준은 이후 시속 140㎞대 중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현대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 4년 동안 23승16패115세이브의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조용준은 2005년 9월 오른쪽 어깨를 수술한 후 긴 휴식기를 갖게 된다. 2007년까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올시즌 재활훈련을 통해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준이 히어로즈 마운드에 가세하게 되면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틔게 된다. 히어로즈 마운드는 현재 선발진, 불펜진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마운드는 더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바닥을 쳤던 것 같다. 이제는 나아져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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