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는 내일 국민장을 앞두고 마지막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범기영 기자!
시민들이 손수 차린 분향소, 추모 열기가 뜨겁죠?
<리포트>
네, 지금 이곳 분향소 앞은 말 그대로 장사진입니다.
일을 마치고 찾아온 직장인과 수업을 끝내고 나온 학생들까지 추모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고있습니다.
현재 시민 만여 명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촛불을 밝힌 채 수백 미터씩 줄지어 조문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문을 하려면 세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데도 지친 표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고인이 이승과 작별하기 전에 받을 마지막 저녁 식사가 저녁 7시쯤 이곳 시민 분향소 제단에 올려졌습니다.
밥에 무국 한 그릇, 상차림은 소박해도 정성을 담아 고인의 영전에 올리고 예를 갖춥니다.
<인터뷰> 시민상주 : "마지막 상이 너무 초라해서 죄송하다."
시민 분향소 근처 지하철역 출입구는 고인에게 보내는 글로 뒤덮였습니다.
아쉬움을 넘어 고인이 남긴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담겨있습니다.
분향소에는 각지에서 보낸 지원 물품이 쌓였습니다.
초와 컵 같은 촛불 추모제 물품부터 조문객들에게 제공할 음료수와 라면 등 음식물이 도로까지 넘쳐나고 있습니다.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는 시민들로 추모 분위기는 최고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