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 자녀와, 형 노건평 씨도 슬픔 속에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물도 마른듯 비통한 표정의 가족들.
아버지 가시는 길에 절을 올립니다.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 영전에 국화 한 송이를 올립니다.
어린 손녀들도 꽃을 바쳤습니다.
<현장음> "얼마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내내 침통했던 형 노건평 씨, 절절한 조사에 회한서린 눈물이 흐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울먹이며,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하자 가족들도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어린 손녀들도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나왔습니다.
<현장음>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애써 참아왔던 울음이, 생전 아버지의 노랫소리에 터져나왔습니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자전거로 함께 달리며, 아이스크림을 직접 사주며, 각별한 사랑을 보였던 큰손녀.
발인식 동안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할머니의 손을 꼭잡고, 어른들의 슬픔을 어리둥절해하던 손녀도 슬픈 표정으로 할아버지 가시는 길에 마지막 인사를 속삭였습니다.
<녹취> 큰손녀 : "안녕히 가세요, 할아버지..."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