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국내 업계엔 ‘기회이자 위기’

입력 2009.06.03 (07:22)

수정 2009.06.03 (16:12)

<앵커멘트>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두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부분 소형차들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 연비가 높은 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산 소형차가 인깁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 1분기엔 7.5%까지 상승했고 앞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GM의 고객까지 흡수하게 되면 하반기엔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수홍(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자동차산업의 브랜드 위상 추락이 불가피한 만큼 한국자동차 업체들에게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개선이라는 중장기적인 기회요인이 더 클 것으로..."

하지만 GM의 파산이 우리에게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GM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면 국내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류기천(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선임연구위원): "복지비 혜택과 임금이 축소되면서 인건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잘 진행된다면 GM의 비용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여기에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친환경 소형차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담입니다.

따라서 노사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제를 갖추는 일이 우리 자동차 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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