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턱뼈 수술, 위험한 그라운드

입력 2009.06.03 (22:02)

수정 2009.06.03 (22:04)

<앵커 멘트>

어제 수비 도중 동료 선수와 부딪친 두산의 이종욱 선수가 오른쪽 턱뼈 골절로 모레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적어도 두 달 뒤에나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인데요, 초기 응급조치도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 하나만 바라보고 전력질주하던 두 선수가 충돌합니다.

2루수 김재호의 무릎과 이종욱의 오른쪽 턱이 부딪치는 순간.

잠시 의식을 잃은 이종욱의 얼굴엔 피가 흘렀고, 오늘 새벽 서울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인터뷰> 김창수(구강악안면외과 과장) : "아래 턱쪽에 중심부와 오른쪽 우각부에 두군데 골절이 돼 있습니다.관절 부위가 안 부러져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우각부위 변이가 심해서..."

턱뼈가 부러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종욱은 정상적인 복귀에 적어도 두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다행히 큰 위기는 면했지만 부상 직후, 응급처치는 허술했습니다.

머리쪽을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구급차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인터뷰> 송근정(응급의학과 전문의) : "그냥 들것만 덜렁 왔는데 보통 헤드 베게처럼 하나가 있고 떨어지지 않게 밴드가 있다구요.그 환자가 출혈이나 골절이 아니라 예전처럼 심정지환자라면 아무대책 없는거죠."

롯데 조성환,한화 김태균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과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선수들에게 부실한 응급 조치는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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