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쾌투’ SK, 닷새 만에 선두

입력 2009.06.03 (22:15)

수정 2009.06.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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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가 닷새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선발 전병두의 호투속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32승16패4무로 승률 0.615를 기록한 SK는 이날 KIA에 패한 두산(29승17패2무, 승률 604)을 제치고 5일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전날 꼴찌로 처졌던 롯데는 최근 6연패의 늪에 빠지며 문학구장에서만 9연패를 당해 `인천 징크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구장에서 KIA가 노장 이종범의 쐐기 2루타에 힘입어 `천적' 두산을 5-2로 꺾었다.
이로써 KIA는 올시즌 두산에 6전 전패를 당하다 값진 첫 승을 거뒀고 두산은 원정경기 10연승에서 상승세를 마감했다.
특히 KIA는 3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정수빈의 직선타구를 잡은 1루수 최희섭이 2루로 던졌다 되받는 플레이로 삼중살을 연출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히어로즈를 10-2로 대파하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1회초 첫 타자부터 2회까지 6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 개시후 연속타자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틀연속 난타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LG의 막판 추격을 11-10으로 따돌렸다.
전날도 후반 맹추격을 벌이다 10-11로 패했던 LG는 5연패를 당했다.
●잠실(한화 11-10 LG)
양팀 안타수는 17-17, 점수는 11-10. 이정도면 전날의 복사판이었다.
한화는 용병 디아즈가 연타석 2점홈런을 날리고 추승우와 이범호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7회까지 10-6으로 앞섰다.
막판 추격에 나선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내야안타와 최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9회초 송광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LG는 9회말 박용택의 2루타와 페타지니의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동수가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물거품이 됐다.
LG 박용택의 6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빛이 바랬고 한화 마무리 토마스는 전날 4실점한 데 이어 이날도 3안타로 1실점한 뒤 힘겹게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KIA 5-2 SK)
3위를 달리고 있는 KIA로서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IA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다 7번 맞붙은 끝에 첫 승리를 거둬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로페즈를 선발로 내세운 KIA는 1회말 김원섭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데 이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재주를 나지완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KIA는 5회에도 이재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두산은 6회초 임재철의 2루타와 김동주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 3-2로 추격했다.
KIA 벤치에 다시 불안한 그림자가 스치는 듯 했지만 7회말 1사 1,2루에서 노장 이종범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문학(SK 2-1 롯데)
승부는 이틀연속 1점 차에서 갈렸지만 1위팀과 꼴찌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는 4회초 김민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박정권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 1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팽팽한 투수전속에서 SK가 주자들의 멋진 주루플레이로 결승점을 뽑은 셈.
롯데도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이 볼넷, 김민성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제리 로이스터는 카림 가르시아에게 번트 대신 강공을 맡겼으나 가르시아는 볼에 방망이가 나가다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플라이, 정보명의 잘맞은 타구는 우익수 조동화의 슬라이딩 캐치에 빨려들어가 끝내 점수를 뽑지 못했다.
SK 선발 전병두는 7⅔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10-2 히어로즈)
안타수는 11-8로 삼성이 3개 밖에 많지 않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훨씬 돋보였다.
삼성은 4회초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진만이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6회에는 조동찬의 2루타와 현재윤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 등으로 3점을 보탠 삼성은 7회 양준혁과 김상수의 2루타 등 4안타로 3점을 추가, 10-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는 8회초 강정호가 2점홈런을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4번타순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크루세타는 6⅓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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