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제 참여 차량 보험 할인 ‘소극적’

입력 2009.06.04 (06:50)

수정 2009.06.04 (07:04)

<앵커 멘트>

승용차 요일제 참여 운전자들은 남들보다 차량 운행 횟수가 적은만큼, 보험료를 깎아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사들은 거의 없습니다

금융 당국이 요일제 참여 차량의 보험료 할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요일제에 참여하는 운전자들은 보험료에 불만이 많습니다.

남들보다 차를 적게 쓰는데도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깎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운전자: "일주일에 하루를 운행하지 않으니까 운행하지 않는 날에 대해서는 공제를 해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15곳 가운데 요일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곳은 한 군데뿐입니다.

때문에 요일제 참여 차량 84만6천대 가운데 보험료 할인을 받는 차는 350대, 0.04%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깎아준다는 보험료도 전체 보험료의 1%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1%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계산한 바에 의하면 최소 적용받는 부분에 보험료를 할인하게 되면 최대한 5% 정도는 할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요일제에 참여하는 차량에 대해선 보험료 할인을 확대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할인율도 높이고 할인 참여 보험사도 늘린다는 겁니다.

당국의 압박에 보험사들은 '차량 블랙박스'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달아야 보험료 할인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블랙박스 한대 값은 20만원 안팎.

얼마안되는 보험료를 할인 받으려면 거금을 쓰라는 식이어서, 보험사들이 정말 할인에 나설 의지는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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