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심각…‘대졸 알바생’ 넘쳐난다

입력 2009.06.11 (22:02)

수정 2009.06.11 (22:32)

<앵커 멘트>

청년 실업이 정말 심각합니다.
요즘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 모씨... 하루에 7시간씩 커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에 취업하고 싶지만 기약할 수 없는 취업 성공일까지 마냥 놀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 모씨(대졸 아르바이트생) : "취업이 바로 됐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이력서 넣으면서 집에서 쉬고 있기에는 부모님들한테 나이상 죄송하기도 하고 해서.."

아르바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이 업체에는 최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방상욱(아르바이트 정보업체 관계자) : "올해 들어서 급격하게 바뀐 거죠. 그 전에도 조금씩 바뀌고는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급격하게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업체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아르바이트 지원서 13만 건을 분석해보니,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년제 대졸자의 비중은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대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졸자에 걸맞는 신규채용이 상당히 부진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대졸자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많이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이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현실, 점점 악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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