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중보건의 ‘약값 리베이트’ 수사

입력 2009.06.12 (07:14)

수정 2009.06.12 (08:31)

<앵커 멘트>

병의원 의사뿐 아니라 공중보건의들도 '약값 리베이트'를 받아오고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약회사의 내부문건 등을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해당 제약회사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값 리베이트 앞에는 공중보건의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제약회사 영업사원 : "한 세번 네번 찾아가면 의사가 '너희는 몇 %주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그러면 우리는 몇 % 줍니다. 이런 식으로 수치를 견적서로 써서 주죠"

경찰은 최근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해당 제약회사의 내부 문건 등을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문건엔 문제의 제약회사가 전국 40여 곳의 보건소와 1700여 곳의 병의원에 제공한 약값 리베이트 내역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약값 리베이트의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제약회사는 문건의 신뢰성을 거론하며 리베이트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제약회사 관계자 : "거기 자체(문건)에도 친필 사인이 없고 보기에는 엑셀파일만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작성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지난주 국내 주요 제약업체 사장단회의가 열렸습니다.

경찰의 리베이트 수사가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협회도 해당 제약회사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가는 등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파문은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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