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연설, 정치권 논란

입력 2009.06.12 (14:00)

수정 2009.06.12 (19:07)

현 정부가 남북관계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며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발언을 그만하고 침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이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좌우대립을 선동하지 말라고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 안보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서 틈만 나면 요설로 선동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이 "국가 원로가 충정에서 하는 말을 경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우에도 없고 예의에도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며 "국가를 자신들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부족한 분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제 6.15 남북 정상회담 9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고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와 같이 나간다면 국민도 이명박 정부도 불행해질 것이라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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