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핵실험, ICBM 카드는?

입력 2009.06.14 (21:57)

<앵커 멘트>

이렇게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고수하면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언제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카드를 꺼내드느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은 어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 채택에 맞서 우라늄 농축을 선언하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북미간의 대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동안 부인했던 우라늄 농축을 북한 스스로 시인하면서 긴장국면을 또 한 단계 높인 것입니다.

한편으론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명분을 한층 더 정당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선언은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라면서, 미국이 더 강력히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어제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2차 핵실험 이후 악화된 국제 사회 여론을 저울질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면서 추가 압박카드로서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철저하게 북한은 정치군사적 상징 효과를 고려해서 발사 날짜를 선택해 왔습니다. 미국 등 서방세계에 주는 충격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 문제를 다룰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북한 입장에선 중요한 고려 대상입니다.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을 경우 평북 동창리 기지에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독립기념일이 끼어 있는 다음 달 초순, 3차 핵실험은 북한의 '150일 전투'가 막바지에 달하는 9월 중순을 전후한 시점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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