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라늄 폭탄 경계해야”

입력 2009.06.14 (21:57)

<앵커 멘트>

우라늄 농축을 선언한 북한, 과연 우라늄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미 상당한 능력을 갖췄다는 게 우리 연구기관의 분석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현재 핵 기술력으로 볼때 우라늄 폭탄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과학 기술 정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북한에는 천연 우라늄이 만 5천톤 가량 매장돼있어 일단 핵무기 원료 자체는 풍부히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천연 우라늄에 들어있는 극미량의 방사성 우라늄을 핵폭탄 제조를 위해 90% 순도까지 농축시킬 수 있는 원심분리기술도 북한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우라늄 핵 실험에 성공한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용 원심분리기 20여 대와 설계도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고강도 알루미늄 150톤을 수입해 원심분리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원심분리기 기종은 알 수 없지만 기종에 따라 1년에 최대 2개까지 핵무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추론이 나옵니다.

<인터뷰>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북한이 오랫동안 우라늄 농축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된 준비를 해왔기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라늄 농축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우라늄 농축 등을 한꺼번에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가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기술과 물자의 대북 수출입을 더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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