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선, 우리가 만든다

입력 2009.06.14 (21:57)

<앵커 멘트>

국내 조선업계가 이제 떠다니는 리조트, 크루즈선 시장에서 또다른 도약을 시도합니다.

유럽 조선사를 사들여서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 건조에 나섰습니다. 핀란드에서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업체가 제작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입니다.

길이 360미터에 높이 93미터. 8천4백 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길이로만 보면 미국 최대의 항공모함 니미츠호보다 큽니다.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인 이 배에는 웬만한 대형 호텔보다 더 많은 2천 7백 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크루즈선 건조를 조선이 아닌 건설에 비유하는 이윱니다.

배 한복판에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이 조성되고, 수영장 21개가 들어서는 등 말 그대로 '떠다니는 호텔'입니다.

국내 STX 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 조선사 '아커야즈'를 인수한 뒤 처음 생산한 뱁니다.

<인터뷰>시스코 헬그렌(오아시스 총괄매니저): "한국이 상선 분야에 가진 경쟁력과 우리가 크루즈 분야에 가진 지식이 합쳐져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22만톤급인 이 배의 가격은 1조 8천억 원으로 같은 규모의 상선에 비해 3배나 비쌉니다.

현재 크루즈선의 시장 규모는 연간 25조원

하지만 대형 크루즈선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세계에서 단 3곳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경쟁이 덜 치열하단 얘깁니다.

<인터뷰> 강덕수(stx 조선 회장): "크루즈선은 상선과는 달리 조선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사람을 운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괄적인 해양리조트 산업으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조선업계가 이제 크루즈선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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