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주 방폐장 처분 동굴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부지 조사가 적정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불가 수준인 4,5등급 연약 암반에 지어지고 있는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한국수력원자력은 4년 전부터 4차례의 지질조사를 했지만, 지난 1월 진입로 굴착공사를 할 때까지 연약 암반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연약 암반을 뒤늦게 발견함에 따라 공사기간은 2년 반이나 연장됐습니다.
정부가 진상조사에 나선 것은 연약 암반을 사전에 알아내지 못한 데 잘못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정해권(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과 방폐물팀장): "조사가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과학 기술적 한계였던 건지 판단할 것이다."
또, 한수원의 주장처럼 충분한 보강작업을 하면 연약 암반이라도 방폐장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점검합니다.
그러나 경주 시민단체들은 진상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사기간을 2주일로 한정하고 시추조사 등 현장 지질조사 없이 서류검토만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황성춘(경주대 철도건설환경공학과 교수): "2주는 자료 리뷰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아. 6개월은 돼야 항목별로 대조, 심층분석"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3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주민설명회와 같은 형식으로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