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들, 여전히 2∼3년 전 수준

입력 2009.06.24 (14:24)

수정 2009.06.24 (16:52)

<앵커 멘트>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각종 경제 지표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지난해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직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분기의 국내총생산, GDP는 235조 8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직전인 지난해 2분기 247조 원보다 12조 원이나 적습니다.

234조 원을 기록했던 2년 전 2007년 1분기 수준으로 후퇴한 상황입니다.

수출액은 3년 전 수준입니다.

5월 수출액은 281억4천만 달러, 지난해 8월의 77%에 머물렀고 1년 전인 지난해 5월의 70%에 불과했습니다.

3년 전인 2006년 5월의 279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국내외 투자도 리먼 사태 이전에 비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설비투자 추계지수는 지난 4월 101.3으로 지난해 8월 123.5의 82%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지수가 2000년에는 평균 100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5월의 설비투자는 사실상 9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국가의 신용위험도 역시 지난해 9월보다는 개선됐지만 1년 전 수준에는 못 미쳤고/ 금융시장 역시 10개월 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경제지표가 급격히 추락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되돌림 현상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지표들이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1.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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