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인도적 지원 지속 시사

입력 2009.06.26 (06:45)

수정 2009.06.26 (07:08)

<앵커 멘트>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이 강도높은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중국은 민생과 관련된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아직 미온적인 중국이지만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는 이미 압박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북한이 협상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그럴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유엔의 조치가 북한의 민생과 무역 왕래,인도주의 원조 등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점에 각국이 동의했습니다."

민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식량과 석유 공급 중단까지 제재를 확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6자 회담 재개에 여전히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6자 회담 관련국들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북한을 대화,협상의 길에 들어서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북한 우호의 해'를 맞아 추진중이던 자원 개발과 건설 등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보류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또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식량과 석유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했던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중국측 수뇌부와 잇따라 만나 핵 문제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