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더위 식힐 공연·전시회

입력 2009.06.26 (07:08)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중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먼저 공연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이번 주에는 어떤 공연들이 준비돼있나요?

<답변>

네, 요즘처럼 날씨가 무덥다보면 아무래도 쉽게 지치게되죠.

일상의 모든 고민을 잊고 공연 속 환상에 빠져보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작은 까페에서 만난 남자와 여자.

전쟁으로 청력을 잃은 음악가와 시력을 잃은 무용숩니다.

이 둘의 만남은 사랑과 환상을 만들어내고 절망에 빠진 서로를 치유해줍니다.

전쟁이라는 '현실'과 꿈같은 '환상' 사이에서 피어나는 예술과 사랑을 몽환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무용과 마임, 그리고 마술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갖춘 순수 창작극입니다.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삶을 그린 뮤지컬도 선을 보입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과 권력을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 다양한 소품들, 역사적 고증을 거친 전쟁 장면까지 현실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인기 뮤지컬인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영화배우 공형진 씨가 시저 역으로 나와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로 팝차트에서 2달 가까이 1위를 했던 메인 테마곡들과 함께, 50여 명이 함께 부르는 대규모 아리아가 인상적입니다.

<질문>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대형 록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린다면서요?

<답변>

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바로 화끈한 록 음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무더위 시작과 함께 잇따라 열리는 대형 록 페스티벌이 젊음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4년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입니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국내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록 음악 축제로 자리를 굳혀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같은 시기, 경기도 이천에서 또 다른 대형 록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24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위저, 오아시스 등 해외 록스타들이 대거 초청됐습니다.

반면 기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는 부활과 넥스트 등 국내 아티스트들과 인디 뮤지션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조선시대 선비들이 쓰던 물건들을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선비들의 일상이 담긴 물건들에서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횝니다.

조선 최고의 문인 퇴계 이황은 과거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을까?

퇴계 이황의 과거 답안지를 통해 그의 학문세계를 들여다봅니다.

퇴계가 어린 선조를 위해 군왕의 도를 적어 올렸던 성학십도 목판본도 눈에 띄는 유물입니다.

선비들이 입었던 옷과 삿갓, 그리고 족보와 서간문까지.

다양한 전시물들을 통해 학문과 예술을 논하며 한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의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만한 원과 반원 모양의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천을 덧씌워 만든 작품들.

조각 위에 조각을 쌓은 모습이 화면 안에서 새로운 리듬과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익명의 대중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해내고자 했다는 작가.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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