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미국, 컨페드컵 주인은?

입력 2009.06.26 (10:42)

수정 2009.06.26 (17:09)

KBS 뉴스 이미지
'대회 2연패 달성으로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지킨다(브라질). 스페인 격파의 여세를 몰아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미국)'
'삼바 군단' 브라질과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우승컵을 다툰다.
브라질과 미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없는 남미의 강호. 지난 2005년 독일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컨페드컵 우승을 노린다. 브라질은 지난 1992년 컨페드컵이 시작된 이후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때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두 차례(2001, 2003년) 제패한 프랑스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된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했던 만큼 '아메리카 대륙' 리턴매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FIFA 랭킹도 5위로 14위의 미국보다 9계단이나 높고 역대 15차례 A매치에서 압도적인 14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라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힌 것은 지난 1998년 10월2일 골드컵 준결승에서 0-1로 진 게 유일하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 상대였던 아프리카의 '복병' 이집트에 접전 끝에 4-3으로 간신히 이겼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미국과 이탈리아를 각각 3-0으로 완파했고 준결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추격을 1-0으로 뿌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3골로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스페인)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루이스 파비아누와 호비뉴가 둥가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 공격의 쌍두마차다.
또 2골을 사냥한 '하얀 펠레' 카카가 중원을 지휘하고 '거미손' 줄리우 세자르가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예선에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던 마이콘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수확한 다니엘 알베스도 대회 2연패 도전에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4강 상대였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92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미국은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조시 알티도르의 선제골과 클린트 뎀시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하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다크호스.
A매치 15연승을 포함해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던 스페인은 미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3-4위전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미국은 마이클 브래들리가 스페인과 경기 때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전력 손실이 생겼지만 중원 사령관 랜던 도너번의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또 주장인 중앙수비수 카를로스 보카네그라를 중심으로 한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과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철벽 수문장 팀 하워드도 미국이 믿는 구석이다.
한편 브라질-미국과 결승에 앞서 준결승 패배 쓴맛을 봤던 스페인과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4위전을 벌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