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 미달’ 불량 레미콘 업체 적발

입력 2009.06.30 (22:09)

<앵커 멘트>
불량 레미콘을 공급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대형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비싼 시멘트는 줄이고 싸구려 재료는 더 넣었습니다.
먼저,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레미콘 업체들이 시멘트와 골재 등의 배합비율을 속여 공급해 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업계 1위에서 3위까지의 대형 업체들입니다.

단가가 높은 시멘트 함량을 줄이고, 대신 싼 골재와 승인받지 않은 혼합 재료를 더 섞어 공급한 혐의입니다.

시공업체와의 계약은 물론, KS 규격도 어겼습니다.

검찰은 지난 1년 반 동안 비규격 레미콘 520억 원 어치를 공급해 수십 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이들 업체 임원 3명을 구속하고 대표이사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녹취> 이혁(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장) : "원가 절감을 위해 건설업체와 약정한 콘크리트의 배합비를 무시하고, 임의로 자체설정한 배합비를 기준으로 배합하거나."

검찰 수사결과 이들 업체들은 레미콘 생산과 공급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는 자동생산기록지도 허위로 작성해 감리 담당자까지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레미콘 배합비율 조작이 업계의 관행이라고 보고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 또다른 업체와 공장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강도시험 결과 건축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레미콘 협회도 KS 기준을 어긴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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