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달리는 버스 넉대에 정체불명의 탄알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누군가 출근길 버스만을 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행중인 시내버스 옆으로 스포츠카가 다가오더니, 뭔가를 발사하고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잠시 후 인근의 또다른 광역버스.
같은 일이 발생해 승객들이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 김주석(피해 버스 기사) : "손님 태우고 출발하는데 뭔가 '빡' 소리가 나서 타이어가 터진 줄 알고 주위를 돌아봤는데 터진 자국은 없고 다시 차에 탑승해보니까 손님들이 머리를 막 털고 있더라구요 유리창 조각 때문에..."
범행 차량은 오늘 아침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를 돌며 버스 4대를 공격했습니다.
날아든 탄알은 차량용 강화유리를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이 자리에 승객이 앉아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찰은 스포츠카를 탄 20대 초반 남성 3명이 일명 'BB탄' 총에 쇠구슬을 넣어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차량을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수옥(시내버스 기사) : "술을 먹었는지 약물을 했는지 정상으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갑자기 총을 꺼내서 저 있는 쪽으로 겨누더라고요."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를 운행하던 시내버스 운전자가 BB탄에 맞는가 하면,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에서도 쇠구슬이 날아와 버스를 공격하는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