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상품, 새상품 둔갑…‘얌체 상술’ 기승

입력 2009.07.01 (07:11)

<앵커 멘트>

특히 가전 제품 사실때, 제품이나 포장 상태, 한번 더 꼼꼼히 확인하셔야 겠습니다.

진열 상품을 새 것처럼 속여 파는 얌체 상술이 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125만 원을 주고 LCD TV를 산 최범진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TV 아래 부분이 깨져있어 수리 기사를 불렀는데, 산지 2주밖에 안된 TV가 작동시간이 9백시간이 넘는 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범진(진열제품 구매자) : "거기서 단순히 실수라고 하니까 전 더 기분이 나쁘고 소비자로서 나처럼 또 당하는 사람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진열품이 새것으로 둔갑하는 건 TV뿐이 아닙니다.

한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진열됐던 에어컨의 먼지를 닦습니다.

새 제품처럼 새로 비닐을 씌우고 박스에 넣습니다.

다른 대리점에선 진열됐던 냉장고를 매장 밖으로 들고 나와 다시 포장합니다.

이렇게 포장된 냉장고는 물류센터로 옮겨져 새 것 처럼 팔립니다.

<녹취> ○○전자 대리점 업주 :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대리점들은 관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열제품들은 새 제품보다 품질과 내구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 산 TV와 매장에서 진열된 지 6개월 된 제품을 비교해 보면, 화면의 밝기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우선 가전제품의 일련번호와 포장 상자에 있는 번호가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TV를 새로 살 때는 사용시간이나 첫 사용일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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