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BDA’ 말레이시아 계좌 동결 추진

입력 2009.07.05 (21:53)

<앵커 멘트>

미국이 말레이시아에서 의심스런 북한 계좌들을 찾아내 동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5년 마카오 BDA 계좌 동결과 같은 대북 금융 봉쇄가 예상됩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의 수상한 계좌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계좌 동결을 놓고 말레이시아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미국의 대북제재 이행 전담팀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관측됐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미 대북제재 이행 조정관) : "(우리에겐) 경제,금융제재등 상황에 영향을 줄 더 많은 능력이 주어졌습니다."

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달 26일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계좌는 북한이 미얀마에 수출하는 군사장비 대금 수납계좌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자 면제 관계 등 북한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2500만달러에 이르렀던 지난 2005년 마카오 계좌 못지 않게 액수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마카오 그리고 중국내 북한 계좌를 넘어 동남아에서 북한 거래가 추적되기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대북 금융 봉쇄 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고된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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