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기업가치 부풀린 회계사 적발

입력 2009.07.05 (21:53)

<앵커 멘트>

금품을 받고 기업가치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공인회계사와 허위평가서로 백억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기업인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00억원대 가치의 게임회사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던 한 코스닥 상장사의 사무실, 두달 전 회계부정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돼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 : "코스닥 상장 폐지를 안 당하려고 기를 쓰다가 폐지당하니까, 슬그머니 사라져버렸어요.."

검찰수사결과 이 회사가 인수한 게임회사의 실제 가치는 15억원대, 이런 터무니 없는 기업가치 부풀리기는 공인회계사의 허위 평가서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회사 대표 이모 씨는 회계사 김모 씨 등에게 거액을 주고 인수기업의 가치를 10배 이상 부풀린 허위 기업평가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곤 허위 평가서를 공시한 뒤 유상증자를 했고 이 과정에 회삿돈 100억 여원을 횡령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성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 "부실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인 회계사들이 가치평가를 과대하게 해서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공시함으로써..."

일부 회계사들은 또 부실기업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조작해 상장 폐지되는 걸 막아주거나 증권 감독기관 간부에게 청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회계 서류를 조작한 공인회계사 4명과 회사자금을 횡령한 기업인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브로커와 사채업자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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