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야 전 대통령 귀국 강행…긴장 고조

입력 2009.07.06 (07:17)

수정 2009.07.06 (07:44)

<앵커 멘트>

중미 온두라스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추방된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귀국길에 올랐지만 결국 기수를 돌려야 했습니다.

온두라스 임시 정부가 공항을 봉쇄한 가운데 인근 니콰라과 군이 국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부 쿠데타로 추방돼 미국에 머물던 셀라야 온두라스 전 대통령이 귀국을 강행했습니다.

미겔 브로크만 유엔 총회 의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셀라야(온두라스 전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평온과 비폭력을 요청합니다. 동포애적 분위기에서 이 모든 과정을 발전시켜나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셀라야 전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결국 온두라스에 착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두라스 임시정부의 착륙 불허로 기수를 인근 엘살바도르로 돌린 것입니다.

뒤를 따랐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일부 중남미 지도자들도 엘살바도르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주 외교협의체인 미주기구는 워싱턴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금융 대출이 중단되는 등 미주기구 차원의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쿠데타 이후 이뤄진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제잽니다.

<녹취> 호세 미구엘 인슐자(미주기구 사무총장) :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이번 결정은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하지만 온두라스 임시 정부는 미주기구의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샤 엘바라도(온두라스 임시 외무장관) : "미주기구의 회원국 자격 박탈 결정을 즉각 거부합니다."

온두라스 임시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해 계속 공항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대한 찬반 시위가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니카라과의 군대가 온두라스와의 국경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국제적인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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