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강우콜드 승 ‘4위 도약’

입력 2009.07.09 (21:33)

수정 2009.07.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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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9일 마산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6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3-0으로 앞선 7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경기는 7회초 삼성 2번타자 박한이 타석 때 비가 쏟아져 30분 중단됐다가 빗줄기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대로 종료됐다.
쾌조의 4연승을 달린 삼성은 39승40패(승률 0.494)가 돼 롯데(39승42패, 승률 0.481)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마산구장 7연패를 당한 롯데는 5위로 떨어졌다.
크루세타는 6이닝만 던지고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전체 완봉승은 5번째 나왔다.
삼성이 함께 뛰던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한 날 크루세타는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진 크루세타는 롯데 타자들이 3루를 밟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봉쇄했다. 5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최기문의 직선 타구를 병살로 연결해 불을 껐다.
이전까지 16경기에서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던 크루세타는 3일 히어로즈와 경기 6⅔이닝 3실점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2패(3승)째를 안았다. 최고 구속이 142㎞에 그친 손민한은 궂은 날씨에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초반부터 고전했다.
5이닝 동안 9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해 매 이닝 위기에 몰렸고 그나마 노련미로 2점만 내줬다.
삼성 타선에서는 채태인과 진갑용이 빛났다.
채태인은 2회초 1사후 우중간 안타를 때리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고 진갑용의 볼넷과 이영욱의 우전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안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채태인은 3회초 2사후 양준혁의 우전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1,2루가 되자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빨랫줄 타구를 날려보내 2점째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5회초 양준혁이 박석민의 좌선상 2루타에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은 그러나 안방마님 진갑용이 6회초 바뀐 투수 강영식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진갑용은 76일 만에 손맛을 봤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두산-SK(잠실), 한화-히어로즈(대전), KIA-LG(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돼 9월 이후 재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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