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앞 ‘작아지는 홈팀들’

입력 2009.07.10 (07:07)

<앵커 멘트>

프로야구에서, 홈팀들이 오히려 만원관중앞에서는 승률이 낮아진다는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네요~

<리포트>

보통 관중들이 많으면 홈팀 선수들은 신바람이 나기 마련이고, 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받아서 승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됐습니다.

지난 8일까지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중에서 12.3%인 39경기가 만원 관중앞에서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들에서 홈팀들의 승률을 보니까 3할 8푼 5리를 나타냈거든요, 전체 경기 홈팀 승률인 4할 8푼 3리에 비하면 무려 1할 가까이 떨어진 수치입니다.

특히, 열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올 시즌 만원관중을 기록한 9경기에서 3승 6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의 홈승률은 5할 3푼 8리로 8개 구단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구름 관중이 몰리면 움츠러 들었습니다.

그래서 롯데 구단은 만원 관중이 즐거우면서도, 성적을 생각하면 걱정 스러운 면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야구계에서는 이런 통계가 나오는 이유가, 만원관중이 들어차면 신인 선수들은 부담을 느끼고, 베테랑들은 뭔가 한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기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렇지만, 관중이 많이 몰렸을 때, 잘해줘야 바로 프로 스포츠고, 스타라는 점, 또 관중수가 성적으로 직결돼야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런 통계가 썩 기분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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