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투신 노인, 고교생이 구해

입력 2009.07.11 (21:46)

수정 2009.07.11 (22:02)

<앵커 멘트>
지하철 선로에 뛰어든 노인을 한 고등학생이 구해냈습니다.
이 의로운 행동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승강장의 안전선 밖에서 서성이던 할아버지, 갑자기 철로 위로 뛰어내려 털썩 주저앉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웅성거리며 당황하는 새 한 젊은이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내립니다.

선로 위에 앉아있는 할아버지를 반대편으로 끌어내자마자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에서도 침착하게 노인을 구한 사람은 고등학교 2학년 권오태 군.

<인터뷰> 권오태(고등학교 2학년) : "지하철 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갑자기 뛰어내리셔 가지고요, 제가 저쪽에 있다가 와서 저기 세 번째 철로 사이로 끌고 갔어요."

권 군은 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뿌리치는 할아버지를 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권오태(고등학교 2학년) : "더 사시라고.돌아가시려고 하지 마시고... 그렇게 계속 말했어요."

비록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 들었지만 한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권 군에게 코레일 측은 표창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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