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감독마저?’ 고려대, 폭행 파문

입력 2009.07.14 (22:45)

수정 2009.07.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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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농구부가 선수 폭행 파문에 휩싸여 또 내홍을 겪고 있다.
전임 임정명 고려대 농구부 감독이 지난 달 해임된 데 이어 최근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이충희 감독마저 선수 폭행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지난 1일 농구부 선수 1학년 학생 폭행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진정을 받고 이충희 감독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뒤 이 감독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고려대 감독으로 선임됐던 임 전 감독이 강압적으로 농구부를 이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자체 조사를 벌여 해임이 결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사고가 터진 것이다.
이충희 감독은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사랑의 매 차원에서 얼굴을 살짝 톡 친 것이다. 폭력도 아니고 구타도 아니다"면서 "모교에 봉사하러 왔는데 누군가 뒤늦게 문제를 키우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려대가 임 감독의 해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충희 감독 내정 사실을 섣불리 언론에 발표해 훈련에 전념해야 할 선수단에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충희 감독은 아직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내정자 신분인 이 감독이 고려대 선수단을 맡게 된 것 자체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 1~2학년과 3~4학년 학생 간 선호하는 감독이 서로 달라 선수단뿐 아니라 학부모 사이에서도 갈등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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