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명 감독, 고려대 농구부로 복귀

입력 2009.09.25 (16:43)

수정 2009.09.25 (19:01)

고려대 농구부가 임정명(51)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고려대 체육위원회는 25일 "징계위원회에 부쳐졌다가 견책 처분을 받았던 임정명 감독이 이날부터 다시 선수단에 복귀해 계약기간인 연말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임정명 감독이 비민주적으로 선수단을 지도한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6월 임감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견책 징계로 끝나자 3개월 만에 다시 원직에 복귀시켰다.
임정명 감독 이후 사령탑에 올랐던 이충희(50) 감독은 이달 초 연세대와 정기전이 끝난 뒤 임기가 만료됐다.
고려대는 이충희 감독에게 8월 체육위원장 명의로 임기를 정기전까지로 한정한 임명장을 줬다. 원래 감독 임명장은 총장 명의로 주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고려대는 상당수 선수들이 임정명 감독의 복귀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이날 훈련부터 거부해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부모는 "아주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다 반대하는 데 이렇게 무리하게 다시 임정명 감독을 영입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무서워서 함께 훈련을 못 하겠다고 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임정명 감독 측은 "대부분의 선수가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임정명 감독은 28일부터 지도할 예정이고 오히려 대부분의 선수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견책 징계도 단지 팀을 확실히 통솔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은 것이지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이 인정된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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