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사 일정 합의 실패…‘충돌’ 위기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33)

<앵커 멘트>

여야가 어제도 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에게 미디어 법 등 쟁점 법안을 직권 상정해달라고 요청해 여야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 입법 전쟁의 최전선이 된 국회 문방위원회.

민주당이 다시 회의장 출입구를 막아서면서 밤늦게까지 대치가 이어진 끝에 회의 개최는 무산됐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간사) : "무조건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 야당이 6월 국회 표결 처리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녹취> 전병헌(민주당 간사) : "직권 상정 음모론의 주연 감독 배우는 안상수 원내대표다. 그리고 그 실천자는 바로 김형오 국회의장인 것이지."

민주당이 등원을 선언한 지 이틀째인 어제도 의사일정 협의가 결렬되면서 팽팽한 대치 상황은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4주 일정의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남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여야는 앞다퉈 김형오 국회의장을 찾아갔습니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건의했고, 민주당은 직권상정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져서...의장이 직권상정 하는 길 외에는..."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을)입법부의 수장으로 대접하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국회 파견 당직자처럼 생각하는게 아닌가..."

오늘 여야는 모처럼 본회의를 열고 레바논 파병 연장 동의안 등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쟁점법안 직권 상정을 둘러싼 갈등 탓에 오늘 본회의 안건 처리 직후 여야가 본회의장 점거를 놓고 다투는 파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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