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잠재성장률 3%대로 추락”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34)

<앵커 멘트>

투자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대로 안주하다가는 선진국 문턱도 밟아보기 전에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5천9백억 원대, 지난해 분기 평균의 불과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체 기업의 설비투자도 1년 전보다 22%나 줄어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 "금융위기와 내수경제의 부진이 국내 설비투자를 상당히 위축시켰는데요, 잠재성장률 둔화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용 불안까지 겹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이미 3%대로 떨어졌다는 게 국내 연구기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과 자본 등을 최대한 활용해도 성장률 3%대밖에 달성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난 2006년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올해 잠재성장률은 4.9%, 예상보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훨씬 빠르게 고갈돼 가는 셈입니다.

경기회복이 지연돼 우리 경제가 투자위축과 고용악화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아예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지게 되면 우리나라가 저성장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빚게 되는 거죠."

하루빨리 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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