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2점포’ 롯데 4연승…SK 7연패

입력 2009.07.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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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가 때마침 터진 대포 2방을 발판삼아 높게 날아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5회 나온 조성환과 카림 가르시아의 2점홈런 2방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전날 3개월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한 롯데는 4연승을 내달리고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단독 4위는 승률에서 앞선 삼성(0.5060)에 돌아갔고 롯데(0.5058)는 5위로 밀렸다.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등 집중력 있는 공격과 '지키는 야구'로 두산을 6-3으로 꺾었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만 던지고 14일 만에 시즌 19세이브째를 챙겨 4년 연속 20세이브 돌파를 눈앞에 뒀다.
홈런 공방전이 벌어진 목동구장에서는 KIA가 히어로즈를 4연패 늪에 몰아넣고 7-4로 이겼다.
3위 KIA는 이날 패한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따라붙어 2위 등극도 바라보게 됐다.
선두 SK는 LG에 2-3으로 패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이날 7방의 홈런이 터져 프로야구 통산 1만9천990개 홈런을 기록, 2만번째 홈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사직(롯데 7-2 한화)

팽팽하던 균형이 '캡틴'의 한 방으로 깨졌다.
손민한(롯데)과 유원상(한화)의 투수전으로 흐르던 5회말 1-1에서 1사 후 박정준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롯데가 기회를 잡았다.
롯데 주장 조성환은 흔들리던 유원상이 가운데로 우직하게 박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유원상은 이대호를 땅볼로 잡고 고비를 넘기는 듯했으나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가르시아에게 큼지막한 우월 2점포를 맞고 KO 됐다.
롯데는 5-1로 앞선 6회에도 2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투수 손민한은 6이닝을 3안타 1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신고했다.
롯데만 만나면 작아지는 한화는 시즌 상대전적 4승10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삼성 6-3 두산)

안타, 안타, 안타, 안타 그리고 또 안타.
SK에서 두산으로 말을 갈아탄 왼손투수 크리스 니코스키가 데뷔전을 망쳤다.
니코스키는 0-0이던 1회말 등판하자마자 귀신에 홀린 듯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줬다.
톱타자 조동찬에게는 3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박한이의 빗맞은 타구는 코스가 좋았던 덕분에 중전 안타가 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에만 안타 7개를 맞고 4점을 준 니코스키는 3회까지 1안타로 버텼지만 투구수가 74개나 되자 교체됐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6회와 7회 각각 1점씩 보탰고 필승조 정현욱(7회)과 권혁, 오승환(이상 9회)을 차례로 투입, 승리를 낚았다.
두산은 0-4로 끌려가던 3회초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흔들린 틈을 타 임재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9회 최준석이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와 무관했다.

●목동(KIA 7-4 히어로즈)

'해결사' 김상현(KIA)이 히어로즈 승리의 보증수표 이보근을 녹다운시켰다.
김상현은 5-4로 쫓긴 7회초 1사 1루에서 이보근의 바깥쪽 시속 143㎞짜리 직구를 결대로 밀어 우측 펜스를 넘겼다.
1루 KIA 응원석은 노란색 물결로 뒤덮였고 김시진 감독이 연패 탈출을 위해 최후의 보루로 내보냈던 이보근은 할 말을 잃은 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KIA는 9회말 1사 1,2루에 쫓겼지만 한기주로부터 바통을 받은 유동훈이 강정호와 강병식을 범타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는 0-4로 끌려가던 4회말 더그 클락의 솔로 아치와 6회 이택근의 3점포로 추격의 불을 댕겼으나 선발투수 마일영이 2이닝 동안 3점을 주고 조기 강판하면서 불펜 운용에 차질을 빚었고 결국 이보근이 무너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홈런 1위(23개)인 히어로즈 주포 클리프 브룸바의 대포는 11경기째 침묵했다.

●잠실(LG 3-2 SK)

1회초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한 SK가 결국 7연패를 당했다.
LG는 돌아선 1회말 상대 실책을 틈 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박용택의 2루타에 이은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LG는 2-2이던 5회말 2사 2루에서 페타지니가 시프트를 뚫고 우익수 앞으로 강한 적시타를 날려 3-2로 앞섰다.
타선 침체에 빠진 SK는 무기력한 공격 끝에 산발 5안타를 때리는 데 그쳐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2루타 2개 포함 3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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