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6자회담 영원히 끝났다”

입력 2009.07.16 (07:21)

<앵커 멘트>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상임 위원장이 현 상태에선 어떤 대화도 협상도 없다면서, 특히 6자 회담이 영원히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힐러리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 압박정책을 강화할 뜻을 밝히는 등 맞대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이로 비동맹회의에 참석한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주권이 부정되는 상황에선 어떤 대화도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관련국들이 주권과 평등 원칙을 포기했다면서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적대적 행동으로 상황을 심각한 대치국면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핵 억지력 강화 조치는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자신의 스마트 외교를 적용한 첫 사례로 북한 문제를 들면서, 주변국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장기적으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보다 강력한 공동 노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힐러리 장관은 특히 문제해결을 지연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대화의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다음주 태국 ARF회의에서 북한 관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회동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북한 관리를 조우할 수는 있지만, 개별적으로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날 계획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ARF에서 북한 문제가 담긴 성명서가 채택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배제한 5자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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