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공모주 펀드’…투자자들 주의

입력 2009.07.16 (07:21)

수정 2009.07.16 (08:15)

<앵커 멘트>

요즘 주식 시장에서 공모주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실은 이 펀드들의 대부분이 극히 일부 자금만 공모주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무늬만 '공모주 펀드'일 가능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모주는 요즘 황금알 낳는 거위로 통합니다.

상장된 날부터 주가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상장된 공모주 31개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66.3%가 올라,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 23.2%를 3배 가까이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모주가 인기를 끌자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펀드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공모주 펀드'의 실적은 초라합니다.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펀드 59개를 대상으로 최근 수익률을 살펴보니 연초 대비 플러스 8% 밖에 되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물론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알고 보니 공모주 투자 비중은 얼마 안 되고 대부분 목표 수익률이 낮은 채권형 펀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모 자산운용사 관계자 : "(공모주 투자 비중이)보통 2-3% 정도인데 요즘은 0.5% 정도예요."

결국 무늬만 '공모주 펀드'인 셈입니다.

<인터뷰>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공모주 편입 비중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전 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미미합니다. 펀드 명칭에다 공모주라는 말을 넣어서는 안 되는 거구요."

투자자들도 공모주 펀드라는 무늬에 현혹되지 않도록 운용사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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