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학력평가 문제 사전 입수 확인

입력 2009.07.17 (07:03)

수정 2009.07.17 (09:12)

<앵커멘트>

국내 최대 사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가 전국 연합 학력 평가 문제지를 사전에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메가스터디 본사와 지점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학생 회원이 2백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

경찰이 어제 메가스터디 본사와 지점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자음> "들어가서 말씀 드릴께요. (컴퓨터 어떤 부분에요? 4박스가 다에요?)"

메가스터디는 얼마 전 EBS 측이 사전 유출해 물의를 일으킨 전국 연합 학력 평가 문제지를 사전에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메가스터디 강사들이 시험 전날 문제를 미리 풀어본 뒤 해설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수사 관계자 : "교육기관에서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동영상이 시험 전날 제작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컴퓨터 등을 분석하는 한편, 학원 관계자 8명을 소환해 문제지 입수 경로 등을 조사했습니다.

메가스터디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문제지를 시험 당일 날 아침에 입수했고 학생들에게 유출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홍석범(메가스터디 부원장) : "저희가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그런 것들은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되고 학생들에게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경찰은 교육청과 EBS 외에 학교와 인쇄소 등 문제가 유출될 만한 다양한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메가스터디 측에서 문제지를 학생들에게 사전에 유출했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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