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내신 산출 문제 없다”…외고 감싸기?

입력 2009.07.17 (07:03)

수정 2009.07.17 (08:54)

<앵커 멘트>

외국어고들이 내신 산출 공식을 통해 중학교 내신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를 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공식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외고를 비호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원외고는 입시에서의 왜곡된 내신성적 반영에 대해 내신산출공식과 그 적용결과를 사전에 서울시교육청에 보고하고 승인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원외고 교사 : "우리가 다시 재조정해 가지고 승인받은 거예요. 승인받을 때 우리가 다 올리죠. 승인 서류가 다 있어요, 교육청에."

당초 내신성적 산출표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던 시교육청은 어제 KBS에 산출표를 보내왔습니다.

이를 보면 KBS 보도대로 지원 가능권 학생들의 점수차는 적고, 하위권에서만 격차가 크지만, 교육청은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수준으로도 내신의 변별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내신의 비중을 이보다 크게 하면 오히려 영어나 다른 재능이 있는 학생이 불합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기성(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정말 잠재력 있는 아인데 내신성적이 조금 나쁘다 해가지고 그걸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런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거죠."

하지만 특정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는 입시전형은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원일(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간사) : "교육당국이 입시전형안 개선에 대해서 세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것이고 꾸준하게 지도단속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외고를 비호하기에만 바쁜 교육청에 속시원한 해결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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