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흘째 점거…미디어법 ‘원샷 논란’

입력 2009.07.17 (22:11)

<앵커 멘트>
제헌절 행사가 끝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동시 점거를 계속했습니다. 미디어법 직권 상정을 놓고 신경전이 아주 날카로웠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정신을 기리는 제헌절 61주년행사가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나라의 초석을 깐 제헌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국회 중앙홀 안쪽 본회의장엔 오늘도 여야 의원들의 동시 점거가 계속됐습니다.

제헌절,호우 피해를 이유로 점거조를 각각 3명씩으로 줄였을뿐입니다.

한나라당이 먼저 공세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국회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방위와 본회의 상정과 충돌로 인한 '난리'보다는 본회의에서 한번에 끝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미디어법 직권상정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표결처리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에 맞선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 등 야 4당 대표는 직권상정 가능성을 집중 성토하며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의장은 마치 여당의 하수인처럼 직권상정 하려고 해서 현 상황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회의장의 중재안마저 사실상 무위로 끝난 가운데 여.야는 오늘 물리적 충돌의 수순을 밟는 일로 제헌절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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