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예방’에서 ‘치료’로 전환

입력 2009.07.20 (22:20)

<앵커 멘트>


신종 플루가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예방보단 치료 중심으로. 보건 당국도 대응 방식을 바꿨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에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동네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는 감기 증세만 있어도 검사를 받으러 옵니다.

<인터뷰> 보건소 방역담당자 : "애들 둔 어머니들이 굉장히 많이 걱정을 하죠. 열이 없어도 열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걱정 안 해도 되는 감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열 증상이 확인되면 정밀 진단에 앞서 일단 '타미플루'를 처방합니다.

최근 들어 서울과 경기도, 부산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해 오늘까지 9백 명에 육박합니다.

감염 경로도 알 수 없어서 지역사회에 이미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의 확산을 더 이상 억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기존의 예방 중심 대책을 치료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무의미해진 공항 검역을 완화하고 환자 격리치료나 역학조사도 중단할 방침입니다.

대신 증상이 의심되면 즉석에서 치료하고 중환자를 선별해서 격리치료합니다.

<인터뷰>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정밀 역학조사 없이도 바로 일선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보건당국은 내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를 거쳐서 방역 대책 변경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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