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체, 원산지 표시 위반 무더기 적발

입력 2009.07.20 (22:20)

수정 2009.07.21 (07:31)

<앵커 멘트>

명품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꼼꼼하게 살피셔야겠습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교묘하게 숨긴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품 가방에 붙은 원산지 표시 딱지입니다.

깨알같이 빽빽한 영문 가운데 handcrafted in china라는 어려운 말이 써 있습니다.

원래는 made in china라고 잘 보이게 붙여놔야 맞습니다.

가방을 완전히 뒤집어야 made in china 즉 중국산이라는 걸 겨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는 않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용어 유럽공동체 즉 EC가 원산지로 돼 있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관세청은 지난달 2주동안 명품 수입업체와 백화점 매장 등을 조사한 결과 2만 3천 건의 규정 위반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조사 대상 11개 명품 수입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원산지 표시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산임을 밝히길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돈현(관세청 심사정책국장) : "메이드인 프랑스나 메이드인 이태리는 상관이 없는데 메이드인 차이나라고 했을 때 소비자의 인식이 낮아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메이드인 차이나는 안에 조그만하게 붙이고..."

김경래 관세청은 원산지 표시규정을 위반한 6개 명품 수입업체들에게 과징금 6천만 원을 부과하고 시정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관세청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명품 업체가 얼마나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 소비자들에게 정작 필요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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