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5백만 원’ 인터넷 성매매 적발

입력 2009.07.27 (20:29)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 구매에 나선 남성들, 연예인 지망생, 모델출신이라는 말에 하룻밤에 수백만 원을 내놓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성인 채팅 사이트에 접속하자, 조건 만남을 제시하는 쪽지가 쉼없이 날아듭니다.

모델출신에 연예인 지망생, 화려한 경력에 남성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녹취> 성매수 피의자(음성변조) : "예뻐요 솔직히... 일단 만나게 되면 돈을 지불하게끔 만들어요..."

성매매 알선책들은 남성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넷에 모집광고를 낸 뒤 얼굴과 몸매는 물론이고 학벌까지 따져 여성들을 고용했습니다.

성매매는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을 제시한 뒤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났습니다.

성매매는 외제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 주로 특급 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성매수 남성들은 30~40대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 등 여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들이 성매매 대가로 지불한 돈은 평균 백만 원, 많게는 하룻밤에 500만 원까지 서슴없이 썼습니다.

<녹취> 성매매 알선자(음성변조) : "자기가 원하는 조건의 여자라면 얼마든지 돈은 지원해 해주겠다고..."

알선업자들은 인터넷 성매매 경험이 있는 3천여 명의 고객명단까지 확보해 영업에 활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석(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팀) : "모델출신이라든가 연예인 지망생 이런 식으로 고품격 명품 성매매를 알선했기 때문에 통하지 않았나... "

경찰은 성매매 알선책 37살 김모씨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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