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기성용 U-20 차출 옳지 않다”

입력 2009.07.30 (17:41)

수정 2009.07.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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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선두를 달리는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57) 감독이 기성용(20.서울)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3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성인대표팀에서 뛰던 선수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뛰어난 결정력과 프리킥 능력을 앞세워 위기 상황에서 귀중한 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했다.
기성용은 FC 서울에서도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동반 우승을 노리는 귀네슈 감독의 전술 완성에 핵심 요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은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몸이 세 개라도 부족한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기성용 혹사' 논란까지 번지면서 급기야 홍명보 청소년 대표팀 감독도 기성용 차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모르겠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기성용의 청소년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FC 서울 관계자 역시 "이미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기성용을 청소년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왜 이런 논의가 계속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일부에서는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해외진출에도 유리하다고 얘기하지만 오히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클럽월드컵에 나가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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