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때 썩은 물이 흘렀던 안양천에 숭어떼가 올라왔습니다.
상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하천 곳곳에 수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정화활동을 벌인 결과입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안양천 신정교.
다리 밑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모여 들었습니다.
서해와 한강을 오가는 숭어떼가 서울 안양천까지 올라 온 것입니다.
갑작스런 숭어떼의 출현에 주민들은 신기해합니다.
<인터뷰>최윤희(서울시 양평동) : "제가 이 동네에 30년 이상 살았는데요. 숭어떼 올라오는 건 올해 처음 봤는데 기분이 좋고..."
장마철을 맞아 물이 불어나자 먹이를 찾아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5급수의 더러운 수질 때문에 물고기 구경조차 어렵던 때에 비하면 놀라운 변?니다.
도심 속 안양천에 이렇게 많은 숭어떼가 나타난 것은 악취로 접근조차 어려웠던 안양천의 수질이 최근 3급수까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양천 상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썩은 침전물을 걷어내는 등 꾸준히 정화활동을 벌인 결괍니다.
<인터뷰>이자원(양천구청 안양천관리팀장) : "쓰레기를 치우고 수생식물을 심고 갈대, 억새 등을 식재해 생태계가 살아나 찾아온 것 같습니다."
최근엔 숭어떼 말고도 잉어 등 물고기 7종과 왜가리 등 철새 25종도 관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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