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린턴 방북 요청?…대화 ‘물꼬’ 트나?

입력 2009.08.04 (22:03)

<앵커 멘트>

북한이 먼저 클린턴의 방북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여기자 문제를 넘어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여전히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오바마 대통령의 사실상 특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있습니다.

<녹취>미국 CNN 방송 : "클린턴은 미국 정부 소속이 아니지만 미국 정부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아내가 국무장관이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의 높은 위상도 갖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북한이 먼저 여기자 가족들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한 석방 의향을 밝힌 뒤, 가족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존 케리 상원의원 등 다수의 후보를 검토하던 백악관이 지난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최종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북미 양측의 치밀한 사전 조율을 거쳐 방북이 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이나 중국을 거치지 않고 평양에 직행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이번 방북을 여기자 현안에 국한시키는 대신, 북한은 양자 대화를 성사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들은 여기자들의 석방 자체보다는, 이번 방북이 꽉 막힌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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