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휴가 ‘북캉스’로 여름나기!

입력 2009.08.05 (20:37)

수정 2009.08.06 (17:03)

<앵커 멘트>

'북캉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책을 뜻하는 영어 '북' 과 바캉스를 합쳐서 '북캉스' 라고 하는데요.

올 여름엔 알뜰하게 휴가를 보내려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책으로 피서를 떠나는 '북캉스'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음은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지만, 몸은 일상에 매어있을 때,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책으로 대신하는 휴가, 북캉스.

한적한 동네 도서관은 북캉스를 떠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피서지입니다.

마음껏 책을 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아이 손을 이끌고 찾은 엄마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서은영(서울시 중동) : "나가면 덥고 사람도 많고요. 북적이는 곳 피해서 도서관에서 북캉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열리는 독서 캠프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여행!

<녹취> 황진하(초등학교 2학년) : "(영어로 책 읽는 장면)나는 고래를 만났습니다. 파란 고래는..."

여름을 주제로 한 영어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상상 속 바다를 헤엄칩니다.

차 한 잔 값이면 독서와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북 카페도 알뜰한 휴가지입니다.

<인터뷰> 정영목(서울시 연남동) : "핀란드로 여행을 가고 싶지만 경기도 안좋고... 자연과학 책, 소설책 좀 읽으려고요."

이처럼 불경기에 피서대신 책을 택한 이들이 많다 보니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의 도서 판매량은 6월보다 오히려 20%가량 늘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독서로 달래보는 북캉스 족들이 늘면서, 더운 여름철에 오히려 책이 더 많이 팔리는 예전과는 분명 다른 현상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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