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덜 자고 더 공부…효율 ‘글쎄’

입력 2009.08.06 (22:06)

<앵커 멘트>

우리 청소년들이, 다른 OECD 국가 청소년들에 비해서 공부는 더 많이 하고 잠은 덜 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학습 효율은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는 이 학생들은 중학생입니다.

방학인데도 선행학습 때문에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창환(중학교 3학년) : "잠자고 있는 시간 빼고는 대부분 다 공부한다고 앉아있어요. 거의 13시간 정도는 공부해요."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7시간 50분 동안 공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의 5시간 21분이나 미국의 5시간 4분, 영국의 3시간 49분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히 사교육 시간은 일주일 평균 두 시간으로 일본이나 미국, 영국의 6배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 수준이 비슷한 핀란드나 일본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 공부합니다.

결국, 비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공부시간이 많다 보니 잠자는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반으로 미국이나 영국, 스웨덴 등에 비해 한 시간 정도 적습니다.

<인터뷰> 장근영(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다양한 생활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청소년들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있어야, 청소년들의 실제 생활패턴도 바뀔 거라고 봅니다."

봉사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1분으로 미국이나 독일 핀란드의 1/10 수준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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