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붉은 해오라기’ 국내 번식 첫 포착

입력 2009.08.06 (22:06)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붉은 해오라기'가 제주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국내에선 처음 카메라에 잡힌 희귀새 가족의 생태, 김나나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숲 속, 붉은해오라기 한 마리가 나무 높이 올라 둥지를 지키고 섰습니다.

둥지엔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솜털투성이 새끼 두 마리가 주변을 살핍니다.

어미가 먹이를 물어오면 새끼들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서로 어미의 부리를 잡고 먹이 보채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부화한 지 한달쯤 지나자 솜털이 깃털로 바뀌었습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날기 연습을 합니다.

머리와 등이 붉은빛을 띄는 붉은해오라기는 세계적으로도 8백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내에서 둥지를 튼 모습이 촬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현승철(영산강유역환경청 팀장) :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통과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제주에서 번식이 확인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붉은해오라기가 계속 찾아와 번식한다면 제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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